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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금쪽이 상담소

구립증산정보도서관에서는 <2023년 특화도서관 육성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온라인 부모상담소를 운영합니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느끼는 문제점과 해결법을
찾아보고, 부모 자신과 자녀에 대한 고민을 해소해 볼 수 있는 소통창구입니다.
우리집 금쪽이 때문에 힘든 부모라면 누구나 환영입니다.
고민을 털어놓고 다수의 상담 경험이 있는 전문 상담사의 상담을 받아보세요!

    상담사 : 정승훈
  • (사)사교육걱정없는세상 노워리 상담넷 상담위원
  • 푸른나무재단(청예단) 상담사
  • 학교폭력 개인상담
  • [학원없이살기], [불안을 주세요 안심을 드립니다], [0~7세 공부고민 해결해드립니다] 공저자
  • [어느 날 갑자기 가해자 엄마가 되었습니다] 저자

  • 이용기간
    2023년 6월 ~ 10월
  • 상담 인원이 많은 경우 조기 마감 될 수 있습니다.

  • 이용대상
  • 부모 상담에 관심이 있는 부모, 조부모, 양육자

  • 유의사항 및 문의
  • 부모 상담과 무관한 내용, 비실명, 저속한 표현, 타인의 명예훼손, 반사회적인 글 등은 상담 대상이 아니며 사전 동의 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됨을 알려드립니다.
  • 이용자의 개인정보(연락처, 이메일 주소 등)은 공개적으로 게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상담의 모든 내용은 비밀이 보장되며, 상담내용에 대한 답변은 7일 이내에 제공됩니다
  • 상담 건수는 20건 이상 시 마감됩니다.
  • 더 많은 부모의 상담을 위해 관련 상담은 1인 당 1건 이용 가능합니다.

  • ※ 문의 : 문화홍보팀 02-307-6030 (내선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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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율성이 부족한 아이
작성자 조00 작성일 2023.07.13
답변여부 답변완료 공개여부 공개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1학년 재학중인 자녀(여아)를 둔 부모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그렇지~아이니까 그럴 수 있지 생각 하다가도 
이러면 안될 것 같아서 조심스레 글 남겨봅니다.

동생과 신나게 놀고나면 그 뿐, 
치우지도 않고, 정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기다려줘도
배가 아프다, 졸립다, 이따가 하겠다~하면서 어영부영하는
그 모습에 속 터지다가 큰소리를 내면, 그때서야 조금 치우는 척 하다가 저에게 도와 달라고 하거나,
동생은 안 치운다고 억울하다고 울곤 합니다. 결국 울면서 치우거나, 제가 도와줘서 정리를 합니다.
즐겁게 놀고 꼭 마무리가 엉망이지요.

비단 정리 뿐 만이 아닙니다. 밥 먹는 식사시간에도 늘 전쟁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도와주고 싶습니다.
좋은 방법과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있으면 추천 받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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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일시 2023.07.18 처리사항 답변

A : 자기 주도성을 키우려면

초등 1학년 자녀가 정리정돈이나 기본 생활습관이 잡혀야 할 텐데 계속 큰소리를 낼 수도 없고 아이와 전쟁을 치르느라 엄마도 힘드시죠. 어머님 말씀처럼 아이니까 그럴 수 있지라고 그냥 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자율성은 4세의 발달과업이며 그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내가 할래.”예요. 잘 하지도 못하면서 자기가 하겠다고 하죠. 엄마는 하겠다는 아이가 답답하고 기다려주기 쉽지 않아요. 그러다 보면 엄마가 하게 되고 아이가 할 기회가 없어지죠. 우리 아이의 4세는 어땠는지 알 수 없지만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어요. 그때가 서툴지만 직접 해보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자율성도 키울 수 있거든요. 만약 지금까지 그런 경험을 주지 못했다면 이제라도 스스로 할 기회를 주시면 돼요.

스스로 한다는 건 우선 아이가 규칙을 정하는 것부터예요.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밥 먹을 때 등 일상의 생활습관에서 규칙을 아이와 함께 정해보세요. 엄마가 정한 규칙이 아닌 아이와 함께 정해야만 아이가 그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해요. 그러면 실랑이를 벌이지 않고 “000야 우리 장난감을 놀고 나서 치우기로 했지?”하면 돼요.
그런데 아이에게 많은 선택권, 결정권을 주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요. 햄버거를 먹을 때도 어떤 햄버거를 먹을지, 외출할 때 옷은 어떤 옷을 입을지 등등 사소한 것들을 스스로 결정하는 거예요. 이때 어머니가 아이의 결정을 무조건 들어주라는 것이 아니에요. 부모가 물러서지 말아야 할 것도 정해두셔야 해요. 아이의 건강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과 선택은 안 된다는 것이겠죠.
아이와 함께 정한 규칙이지만 지키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을 거예요. 규칙을 내면화시키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지 않기에 그 과정에서 ‘칭찬’이 있어야 해요. 못하는 것을 야단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을 칭찬하는 것이 효과가 커요. 장난감을 안 치울 때 치우기로 하고 왜 안 치우냐며 야단치고 큰소리 내는 것보다 어쩌다 한 번 치웠을 때 “와! 000이 너무 멋지다. 엄마와 정한 규칙을 이렇게 잘 지키다니. 엄마도 하기 싫은 걸 000이가 해냈네. 장난감 치우니 집이 깨끗하고 너무 좋다. 약속 지켜줘서 고마워” 너무 과하다고요. 아니에요. 이렇게 과하게 칭찬하면 아이는 스스로 괜찮은 아이라는 느낌을 받고 자존감도 올라가요. 그리고 이만큼 칭찬들을 행동인가 싶으면서도 기분이 좋아져요. 그러면 다음에 또 칭찬을 듣기 위해서라도 규칙을 지킬 거예요. 실패에 집중하지 마시고 성공에 집중하세요. 실패는 너그럽게 넘어가고 성공은 아낌없이 칭찬해주세요. 이렇게 하나씩 모여 생활습관이 되면 자기 주도성을 키울 수 있어요.
그리고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모든 큰아이는 동생의 출생이 일생일대 가장 큰 시련이에요. 그동안 혼자만 독차지하던 사랑을 뺏어간 존재거든요.
동생이 우리 아이 몇 살에 태어났을까요? 자율성을 익힐 때 동생이 있어 기회가 없진 않았나 해서요. 부모는 어린아이가 있으면 아이의 안전이 제1순위라 큰아이가 스스로 하겠다고 하다가 작은아이가 다칠 수도 있고, 작은 아이를 돌봐야 하다 보니 큰아이가 하겠다는 걸 어머니가 대신해줬을 수도 있어요.
형제끼리 놀다 싸우거나 정리를 할 때 많은 부모님이 큰 아이에게 “언니니까 네가 해야지. 동생은 어리잖아.”라고 하는데, 그것보다 첫째 아이의 서열을 인정해줘야 해요. 큰아이 편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장난감 가지고 놀고 나서도 한 개를 치우더라도 형제가 같이 치우게 해주세요. 같이 놀았는데 자기만 치우라고 하니 우리 아이 입장에선 억울한 거죠. 작은 아이가 어려서 말로 안 되면 어머니께서 작은 아이 손에 장난감을 쥐여주고 치우는 걸 함께 하도록 해주세요. “우리 언니랑 같이 치우자.” 말로도 하면서요. 그러면 큰 아이가 억울하다고 하지 않을 거예요.
어머님이 알려주신 내용만으로 답변을 해드리다 보니 부족한 점도 있을 거예요. 양육과정을 모르기에 더욱 그렇고요. 혹시라도 제가 잘못 말씀드린 부분이 있다면 다시 상담을 해주셔도 좋아요. 아직은 어린 나이이고 초등까지는 부모의 사랑과 부모의 마음에 잘 들고 싶다는 바람이 너무 큰 나이이니 지금의 관계를 잘 해두세요. 사춘기가 오면 부모의 말이나 관계가 더욱 힘들어지는데 지금 잘 해둔 관계가 그 시기를 잘 넘길 수 있거든요. 자녀를 돕고자 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아이도 알 거예요. 더운 여름 지치지 마시고 아이의 초등 첫 여름방학이니 즐겁게 보내세요. 도서관 나들이 가서 서로 읽고 싶은 책 읽고 빌려와서 잠자리 독서도 하면서요. 노력하시는 어머님 잘 하고 계시다고 칭찬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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